최근 한 달 사이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오늘, 3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소형 항공기 추락 사고는 여러 건의 항공기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불과 이틀 전인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대형 항공 참사에 이어진 것이다. 당시 민간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도 예외 아니다. 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홍콩행 여객기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승객 169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당시 탑승자 176명 전원이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하는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특히 이 사고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어난 것이다.
단기간 내 연이어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승객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기체 결함, 충돌, 화재 등 사고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한 조종 실수 문제가 아니라 항공기 정비 및 안전 점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가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철저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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